광군제 앞둔 中, 택배량 사상최대…소비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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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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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택배 운송량 20만2700건 돌파

  • 극성수기 인력 부족·비용 증가 등 문제도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 징둥의 광군제 홍보 포스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베이징의 한 거리에 걸려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의 광군제 홍보 포스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광군제(11월 11일) 등 연말연시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택배 업계가 물량 폭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지난 1~4일 택배 운송량이 20만2700건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1%, 전달 대비 31.0% 증가한 수준이다.
 
택배업체별로 봐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중국 주요 택배업체 중 한 곳인 선퉁은 광군제 기간 택배 운송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90% 급증했다. 윈다는 물량이 평소 대비 2배로 늘었으며, 더방의 상하이 지역 운송량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약량으로 볼 때 업계는 내년 설까지 약 102일 동안 ‘택배 성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비가 크게 활성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광군제가 중국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 최근 재점화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극성수기 인력 부족과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업계들의 고심 역시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이상 기온으로 지난 4일부터 중국 여러 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택배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네이멍구,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등 일부 지역에 폭설이 예보되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란진재경에 “성수기에 인력과 (택배) 차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고, 비용이 크게 증가해 이윤을 내기가 어렵다”며 “앞으로 성수기가 일반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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