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월렛과 같은 민간 앱에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담아 다닐 수 있게 된다. 모바일신분증이 실물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지갑 없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와 삼성전자는 2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갖고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이에따라 국내 1700만여 명이 가입한 삼성월렛(삼성페이)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2종(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을 앱 내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 창구’를 운영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 장관과 고 위원장 역시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은 뒤 이를 이용해 식당에서 나이를 확인하거나 해외송금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신분증으로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플랫폼 실현계획' 핵심 과제의 일환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법정 신분증인 만큼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총 222만여 건의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됐다. 정부는 향후 주민등록증과 재외국민증,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의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발급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들의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국민께 더 많은 도움이 되고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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