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현' 금감원장의 등장? 금융위 부위원장도 최장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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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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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차관급 인사들이 장기간 자리를 지키면서 '최장수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2년 5월 취임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임기 2년 5개월이 지나면서 역대 부위원장 중 두 번째로 긴 임기를 채우고 있다.

    내년 5월까지 만 3년을 채우면 임기를 만료한 첫 금융위 부위원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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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감원장, 3년 임기 채우고 연임할지 관심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역대 두번째로 긴 임기

  • 尹 임기 반환점 돈 11월 이후 차관급 인사 가능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사진기자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사진기자단]

금융당국 차관급 인사들이 장기간 자리를 지키면서 '최장수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 정부와 5년 임기를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인 '오복현'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는 등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2022년 6월 취임해 현재 2년 5개월째 업무를 수행 중이다. 금감원장 공식 임기는 3년으로 내년 6월까지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을 넘어 첫 연임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 3분기 혹은 4분기까지 금감원에 남아 있는다는 의미인 '삼복현' '사복현'을 넘어 이젠 현 행정부와 5년을 함께 한다는 의미인 '오복현'이라는 별칭도 퍼지고 있는 것. 

실제로 이 원장은 윤 대통령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금융 분야 중점 과제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현안과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대통령실의 신뢰가 높은 상황이다.

금감원장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간 연임을 한 사례는 없었다. 3년 임기를 모두 마친 원장도 윤증현·김종찬·윤석헌 전 원장 등 3명에 불과하다. 금감원장 평균 임기는 약 20개월이다. 

2022년 5월 취임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임기 2년 5개월이 지나면서 역대 부위원장 중 두 번째로 긴 임기를 채우고 있다. 내년 5월까지 만 3년을 채우면 임기를 만료한 첫 금융위 부위원장이 된다. 현재 최장수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정찬우 전 부위원장으로 2년 10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역대 부위원장은 평균 임기는 18개월 정도였다.

정치권에선 국감이 마무리되고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는 11월에 맞춰 재임기간이 2년 넘은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때 이 원장과 김 부위원장이 교체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임기를 만료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에서는 차관급 인사 외에도 1급 등 고위공무원 연쇄 이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통상 12월에 연말 정기인사를 진행하는데 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중폭 이상 이동이 예상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융보안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등 기관장 찾기가 본격화하는데 이 자리를 금융위 1급이 채우면 인사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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