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학생들이 무슨 죄"…'윤석열·김용현 모교' 충암고, 교복 임시 자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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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2-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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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연합뉴스]

비상계엄 여파로 충암고가 교복 임시 자율화에 나선다.

충암고는 6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해 본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등하교 중의 학생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6일(2024학년도 종업식)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적으로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시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교 학생들의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일 대한민국에 선포된 비상계엄 때문이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다. 이뿐 아니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충암고를 나왔다. 이들은 모두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김 전 장관은 계엄령 선포 4시간 전 이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지난 5일 "충암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면서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 국격 실추에 학교 실추까지.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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