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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액이 11조4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이 전년 대비 2.8% 상승한 7조24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만큼 강남점은 2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이는 정 회장이 추구하는 ‘지역 1번지, 랜드마크’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 회장이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을 펼친 2016년 대비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2배 성장했다.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광주신세계 등 신세계백화점의 점포는 각 지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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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이르면 3월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리뉴얼해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해리티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강남점 식품관은 역시 새 단장을 완성해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더 해리티지 1~2층에는 샤넬이 들어서며 기존 샤넬 매장 자리는 에르메스가 가져간다. 각 관에는 VIP등급에 따른 라운지를 신설하거나 확장한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올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치고 확 바뀐 매장을 선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올해 이후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작년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에도 각 사업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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