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생산액 62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60조원대 돌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창원특례시는 19일 "창원국가산단이 2024년 생산액 62조 223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전국 38개 국가산단 중 4위에 해당하는 성과"라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은 2019년 39조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생산액이 60조원을 처음으로 넘겼고, 올해 62조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주업체 수 역시 처음으로 3000개사를 돌파했다.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24개사 입주를 시작으로 2000년 1000개사, 2010년 2000개사를 넘은 데 이어 14년 만에 3216개사 시대를 열었다.
창원국가산단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12만 289명으로 전국 국가산단 중 3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84억 290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으며, 입주업체 수 역시 5위에 올랐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의 주요 업종은 전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계류 생산 비중은 27%로 1위를 차지했고, 전기전자(17%)와 운송장비(13%) 분야에서도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창원산단이 조선, 방산, 자동차, 전자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을 지속 가능한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AI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을 확산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청년층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산단을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남표 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원전 산업 수출이 본격화된다면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이 앞으로도 창원과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과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산단 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문화·생활 편의시설을 확대해 창원국가산단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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