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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유커의 회복이 지연되고 인건비와 공항 임차료,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한계에 몰린 면세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개별 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도 해외보다는 내수로 많이 유도하고 있다. 소규모 단체 관광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데 대형 인센티브 같은 단체는 없다"면서 "중국을 끊으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소매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조직을 폐지했던 마케팅 부문을 다시 신설하고 마케팅 전략팀, FIT 마케팅팀, 여행사 마케팅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마케팅 시너지를 강화했다.
또한 일반 고객들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명동 본점 최상위층 VIP 라운지도 일부 개방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개선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K-패션이나 K-뷰티 브랜드 유치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여행 트렌드가 단체 관광보다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바뀌면서 트렌드에 맞춰 각 여행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면세업계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거래 규모가 큰 중국인 보따리상들과는 거래를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다이궁에게 구매액의 최대 50%를 되돌려주던 리베이트율을 줄였고 시내와 공항 면세점 모두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 회복을 노린다. 고객들에게 인기가 꾸준히 좋은 홍삼 건강보조식품 브랜드인 '정관장' 매장을 유치하고 다양한 뷰티 및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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