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23만8300명으로 1년 전보다 8300명(3.6%) 늘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되던 출생아수 감소가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2012년(1만3285명)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늘었다. 이 역시 9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생 연령대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혼인이 2023년부터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며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출생아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산 여성의 연령을 보면 30~34세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의 1000명당 출생아수)은 70.4명,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6.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명, 3.0명 늘었다. 반면 24~29세 여성의 출산율은 20.7명으로 0.7명 줄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61.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둘째아 비중은 31.9%, 셋째아 이상은 6.8%로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51명이다. 국내 합계출산율이 OECD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1년 전보다 5800명(1.7%) 늘어난 35만8400명이다. 조사망률은 7.0명으로 전년 대비 0.1명 늘었다. 월별로는 12월(9.1%), 1·8월(9.0%) 등이 높았다.
출생아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으면서 지난해 인구는 12만명 증발했다. 지난해보다 2만5000명 줄어들기는 했지만 2020년 이후 5년째 인구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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