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악재 털어낸 KB금융…1분기 순익만 1.7조

  • 비은행 계열사도 탄탄…순익 비중 42%까지 늘어

  • 사회적 가치 밸류업도 지속 확대…7848억원 창출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1분기에만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9.6% 상승한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3조2622억원)은 은행 이자수익 감소에도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9340억원)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3580억원)은 국고채를 비롯한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47.9%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경상비용 절감 중심의 지속적인 비용 합리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인력·비용구조 효율화 노력을 병행한 결과 역대 최저수준인 35.3%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1분기 1조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며 6369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은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 축소와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17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금 환입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및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처분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억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KB라이프는 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4억원 증가했다. 보유채권 처분·평가 이익 증가 및 전분기 리밸런싱 손실 기저효과 등에 따라 투자영업손익이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사회적 가치 밸류업을 위해 올 1분기에는 돌봄과 상생을 핵심 축으로 총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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