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무풍지대·한한령 해제 기대에…날아오르는 엔터株

  • 하이브, 연초 대비 39.61% 상승

  • 에스엠·YG도 67.06%·62.45%

  • 불확실성 작아 투자 매력 부각

사진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관세 영향이 낮은 업종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도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전 거래일 대비 6100원(9.04%) 오른 7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YG는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급등해 낮 12시를 앞두고 7만8000원까지 오르며 연 고점을 경신했다. 

YG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4.5% 성장했다.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같은 저연차 IP(지식재산권)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엔터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 에스엠, YG는 연초 대비 각각 39.61%, 67.06%, 62.45%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41%)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음반 판매량이 꺾이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도 한 몫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총 매출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K-팝 주요 시장이었으나 2017년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에 대해 활동을 전면 금지하면서 4%까지 비중이 줄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음반 판매량뿐만 아니라 공연 수익과 연계된 MD(굿즈) 상품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이브는 이날 장중 27만4000원까지 오르며 연 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과 8일에도 연 고점을 경신해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연 고점을 새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에스엠은 지난 2일 12만9100원으로 연 고점을 갈아치웠고, 7일 13만4300원으로 연 고점을 썼다. 

엔터사들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에스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억이익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109.6% 증가하면서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71.67%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형 엔터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 50.4% 상승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16억원을 하회했으나 고연차 아티스트 활동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인 아티스트의 실적 기여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분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이 예고됐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엔터사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15개 증권사가 에스엠 목표주가를, 2개 증권사가 하이브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한한령 해제 시 중국 팬덤 비중이 높은 IP 수가 많아 강력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활동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연차 IP가 중국 투어를 발표하면 연간 매출 성장 폭이 약 30% 수준으로 예상되어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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