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이번 주 환율 논의·3차 관세 협상 돌입…'투트랙 협상' 본격화

  • "제3차 미일 관세협상 23일 美서 열려"

  • "양국 재무장관, 20~22일 加서 환율 논의"

미국 국기와 일본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기와 일본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환율과 관세를 분리해 협상에 나서면서, 양국 간 경제 협상이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방미해 23일 제3차 미일 관세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미국 측과 조율 중이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불참하는 대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측 협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장관급 협상에 앞서 실무급 협의도 재개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격)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간으로 19일부터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이달 중순 이후 3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측은 25%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 관세, 10% 기본 상호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며, 일본에만 부과된 14% 추가분만 조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일본 측은 자동차 관세를 포함해 미국 측 관세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베선트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0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갖고 환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지난달 24일에도 워싱턴DC에서 약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측에서 환율 수준이나 목표, 환율 관리 체계 등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며 "환율과 관련해서는 계속 긴밀하고 건설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를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의 엔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다만 공식 미일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아, 양국 협상이 실질적으로 관세와 환율 두 축으로 분리돼 병행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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