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아이폰 관세로 애플에 피해 주고 싶지 않다"

  • 헤셋 위원장 "관세 인하 위한 협상 전략일 뿐"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폰에 25% 이상의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백악관 고위 경제 참모가 애플에 직접적 피해를 줄 의도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모두가 아주 작은 관세가 붙는 것만으로도 대재앙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는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애플에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아이폰 가격이 최대 3500달러(약 48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셋 위원장은 "만약 애플이 특정 공장에서 일정 수량의 아이폰을 생산하고 그 물량을 반드시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애플이 관세를 부담하고 소비자는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이 탄력적(elastic)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NBC는 하셋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을 기업이 떠안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관세를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려고 하자 관세를 '흡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