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7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7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37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37회 – 꾸란 24장 '누르(빛)': 공동체의 윤리와 책임의 신앙

꾸란 24장 '누르는 메디나에서 계시된 장으로, 총 64절에 걸쳐 공동체의 도덕률과 신앙의 본질을 조명한다. 그 중심은 '빛이라는 상징이며, 이는 단순히 시각적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윤리의 기준, 사회적 책임의 근원을 의미한다.
김성언 선생은 이 장을 “삶의 품위와 공동체의 명예를 지키는 신앙의 빛”이라고 요약하며, 다석 류영모의 사상과 연결해 설명했다.
 

율법은 처벌이 아닌 정결을 위한 것: 간통과 중상(모략)에 대한 경고
2절에서는 “간통한 여자와 남자, 그들 각각에게는 백대의 가죽 태형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공동체의 명예와 여성의 인격을 보호하는 도덕률이다. 김성언 선생은 “책임 없는 자유는 결국 죄로 흐른다”는 다석의 말을 빌려, 신앙은 자유와 책임의 균형 위에 서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4절은 “순결한 여성들을 중상하는 자들이 네 명의 증인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그들에게 여든 대의 가죽형을 가하되…”라고 되어 있다.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부인 아이샤에 대한 중상 사건과 관련된 계시이며, 중상은 ‘참’을 훼손하는 가장 악한 행위로 다석은 이를 “사람의 슬기를 해치는 것”이라 표현했다.
 
‘하나님은 빛이시다’: 존재와 진리의 근원에 대한 시적 선언

35절 “하나님은 땅과 하늘의 빛이라”는 구절은 꾸란 전체에서 가장 시적인 표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여기서 ‘빛’은 단순한 물리적 개념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이며, 진리의 본질, 그리고 신의 인도를 상징한다. 
다석 류영모는 이 ‘빛’을 ‘빚’과 ‘빗’으로도 해석했다. 그는 “비뚤어진 빚 세상”을 “빛으로 정화하고, 참빗으로 빚을 빗어내어 다시 빛나는 세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신앙의 실천’이 왜곡된 세계를 치유하는 길임을 말하며, 꾸란의 ‘빛’ 개념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하나님의 약속: 신앙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사회적 실천이다

55절은 다음과 같은 약속을 담고 있다: “믿음을 갖고 선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약속하셨나니…” 즉,

1. 지상의 권능


2. 진리의 종교 확립

3. 평안한 삶

이 세 가지는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김성언 선생은 이 구절을 통해 “신앙은 고립된 내면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공공의 실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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