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3일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쳤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98년부터 모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황 교수는 기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크게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특히 저항 스위칭 재료와 소자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황 교수는 동료 연구진과 함께 '플래티넘·이산화티타늄·플래티넘(Pt/TiO₂/Pt)’ 구조 내 나노 필라멘트를 직접 분석해 저항 변화 메모리가 마그넬리상 티타늄 산화물(TiₙO₂ₙ₋₁) 필라멘트의 형성과 붕괴에 의해 작동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10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됐다. 현재까지 2450회 이상 인용됐으며 저항 변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용 횟수 상위 5위권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SCI 논문 750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227건(출원 142건, 등록 85건), 기술이전 16건을 통해 학술연구는 물론 산학 협력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황 교수는 "영광스러우면서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중요성과 후학 양성 의무를 고려해 이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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