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에 "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대공방어(방공)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취재에 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방공 지원을 하고 싶다. 보류된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최근 미국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이 너무 줄었다는 우려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방공미사일과 정밀 탄약의 선적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보도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구체적 지원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방공에 미국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 대통령과 아주 중요하고 유익한 대화를 했다"며 "우리는 방위산업 역량과 공동 생산에 대해 상세히 대화했다. 미국과의 직접 프로젝트를 할 준비가 됐다. 특히 드론 및 관련 기술에 대해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호 조달과 투자도 언급했다"며 "미국과 다른 파트너들과 외교적 상황, 공동 노력에 대한 견해도 교환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진전이 없었다"며 "그가 아직 준비 안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 두 대통령의 통화 후 몇 시간 만인 3∼4일 밤경에 러시아는 550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우크라이나에 퍼부었다. 

dpa통신은 이러한 러시아의 공습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푸틴이 미국, 그리고 종전을 촉구하는 이들에 대한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