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6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0여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중순 시작했고, 3개월간 파일럿 형태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매달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받고 이를 활용해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 클로드 코드 등 다양한 종류의 개발 도구를 사용해볼 수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 사용 가능한 AI 도구는 사내 사전 검토를 거쳐 선정된다.
개발자 개인의 직무와 업무 스타일에 맞춰 자율적으로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참가자 대부분은 AI 도구가 실질적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94%가 코드 작성 단계에서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다고 응답했고, 디버깅(오류를 찾아내고 고치는 과정)과 테스트 단계에서도 유용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설계 단계에서 리드 타임이 줄었다는 응답도 63%를 차지했다.
익숙하지 않은 개발 언어도 AI 도구를 통해 다룰 수 있어 업무 범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테스트 코드를 AI가 자동 생성해주면서 전반적 개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과 분석을 토대로 하반기 내로 AI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마일리지 실험은 단순히 AI 도구를 보급하는 차원이 아니라, 개발 문화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AI와 자연스럽게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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