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은 매출액 5942억원으로 0.8%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1조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 133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127억원 줄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46억원, 상반기 전체론 36억원 적자에 머물며 구조적인 회복세가 감지된다.
이는 국내 가전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전 매출은 올해 1분기엔 1년 전보다 7.5%, 지난 4~5월에는 9.1% 각각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을 지향하는 주요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와 경험형 매장 리뉴얼, 일상가전 자체브랜드(PB) 영역 개척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급증하며 고객 수요에 부합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 선보인 PB '플럭스(PLUX)'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출시된 30개 제품 가운데 절반인 15개가 각 제품군에서 1위를 기록했고, 22개 제품이 3위 안에 들었다. 그 결과 상반기 PB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월 올해 매출 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고객 평생 케어' 전략을 한층 강화해 정기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애플 제품 수리 접수 서비스를 시작해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험형 매장은 하반기 중 20여개 점포를 추가로 재단장하고, PB 신제품 34종도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애플 서비스 도입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젊은 고객층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