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해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과 각각 만났다.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는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한·미 간 관세 합의 타결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인공지능(AI), 퀀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 상원의원들은 관세 합의를 계기로 한국의 활발한 투자가 조선·제조업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리케츠 의원은 특히 미 의회가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등 굳건한 대한 방위공약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이어갔다. 그는 앤드루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부보좌관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축하하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베이커 보좌관이 적극 소통·협조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다가오는 정상회담이 양국 간 협력 성과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조 장관은 한국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도 회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도 만나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구축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성사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의 연쇄 면담은 한·미동맹과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미국 측의 높은 평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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