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무더위에 오프라인 유통 매출 '반등'…대형마트 부진은 계속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역대급' 무더위 영향에 편의점 매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마트 부진은 길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통해 23개 유통업체(오프라인 13개사, 온라인 10개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은 2.7%, 온라인 매출은 15.3% 증가했다. 

2~4월 감소세를 보이던 오프라인 매출은 5월 0.9% '찔끔' 증가한 뒤 6월 1.1% 감소한 바 있다.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매출은 백화점(5.1%), 편의점(3.9%), 준대규모점포(1.8%)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쪼그라들던 편의점 매출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월 감소했던 백화점 매출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산업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점 방문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7월 전국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른 무더위에 따라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1년 전보다 6.1%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백화점은 명품과 식품군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플러스 성장했다. 특히 판촉 강화영향으로 지속 부진했던 의류와 아동·스포츠 부문이 증가세를 보였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준대규모점포는 정부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할인행사 확대하는 등 판촉을 강화해 5개월 연속 성장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1년 전보다 매출이 2.4% 감소했다. 6월에 이어 감소세가 두 달 연속 이어지는 것이다. 올해 들어 1월과 5월을 제외하고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데다 온라인 이전 가속화 등으로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온라인 매출은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확대, 업계의 판촉 경쟁 강화, 서비스 부문 확대 등으로 통계 작성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물놀이 용품 특가전 등으로 의류, 스포츠 부문도 반짝 증가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이 45.7%, 온라인이 54.3%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비중이 1년 전보다 2.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대형마트(-1.2%포인트), 백화점(-0.6%포인트), 편의점(-0.9%포인트), 준대규모점포(-0.2%포인트)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 오프라인 점포수는 준대규모점포만 2.0% 늘어났다. 대형마트(-0.5%), 백화점(-6.7%), 편의점(-2.0%) 등은 축소됐다. 점포단 매출은 백화점(12.6%)과 편의점(6.1%)는 개선된 반면 대형마트(-1.9%), 준대규모점포(-0.1%) 감소했다.

오프라인 구매건수는 0.1% 늘었다. 대형마트(-2.2%), 백화점(-0.8%)에서 줄었지만 편의점(0.3%), 준대규모점포(1.8%)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매단가는 2.6% 늘었는데 백화점(6.0%), 편의점(3.6%), 준대규모점포(0.1%) 등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형마트 구매단가는 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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