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과학기술 생태계를 훼손시키고, 인재 이탈을 가속화했다"며 "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주권 정부는 연구개발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 35조3000억원을 편성했고,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수 인재가 과학기술 분야에 모여들고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번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보고받는다.
하 수석은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이들을 통해 과학기술 강국으로 대도약 하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며 "오늘 발표되는 전략은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여러 차례 국가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이끄는 기술 주도 성장 정책 추진에 대해 직접 지시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획이 끝나고, 하반기부터 선정 절차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그러면 연말쯤에는 1호 국가과학자 20명이 선정될 것이고, 2027년부터 예우 등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하 수석은 "아울러 과학기술·AI(인공지능) 융합 인재를 신규 양성하고, 지역에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지역 과학·영재고, 과기특성화대 연계 패스트트랙, 과기원의 AX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역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또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신규 유치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공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드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 전문 연구 인력 등 공공 부문 일자리와 창업 촉진 등 민간 일자리를 확대해 진로 고민을 덜도록 지원하겠다"며 "교원 및 전문 연구직 신설·확대, 출연연 신진 연구자 연 600명 내외 채용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비 관리 체계를 관리 기관 중심의 규제 관점으로부터 연구자 자율·책임 중심으로 전환하고, 복잡한 행정·장비 관리 업무를 대학이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30년 만에 출연연 PBS(연구 과제 중심 제도)를 폐지해 본연의 연구에 몰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국가 전략 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범부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연구자들이 고난도·고가치 연구에 도전하도록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실패의 자산화, 즉 실패가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성과의 가치를 다양하게 판단하고, 우수한 평가위원이 책임감을 갖고 평가하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투자 관리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또한 소중한 자산인 연구 데이터를 수집·관리·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더 풍부한 데이터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기술 주도 성장이 지역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지역 자율 연구개발 체계를 도입하고, 지역 거점 대학 연구 역량을 과기원 수준으로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연초에 AI 인재들에게 왜 나가는가를 물어봤다. 1위가 처우 차이였고, 2위가 지표 부족이었다"며 "국내에서는 PC방에 있는 게임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수준으로 열악하게 연구하는 경우도 꽤 있다. 물론 어떤 연구실은 상대적으로 풍족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GPU 26만장도 인재 정책과 관련이 있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원을 제공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마중물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최근에 과기원 수시 지원이 대폭 증가했다는 희소식이 있었다. 오늘 정책을 계기로 이러한 분위기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연구자 중심의 R&D 생태계 조성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어젠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번이 끝이 아닌 2차·3차의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