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인지 버블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장기 투자를 해야 하며 향후 성장은 테크 기업에 달렸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투자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ACE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기존 KINDEX를 ACE로 개편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돌파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ACE ETF 전체 상품은 103개에 달한다.
배 사장은 ACE ETF 리브랜딩 성공을 설명한 뒤 최근 논란이 된 AI 버블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투자자 상당수가 ‘지금이 고점인지’ ‘AI가 버블인지’ 등 질문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배 사장은 "현재 세상을 주도하는 건 테크기업"이라며 "AI 거품론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중심의 가치투자는 2000년 이전 이야기”라며 “오늘날 세상의 가치는 테크 기업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제조업과 테크 기업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은 공장·설비·원재료 등 물리적 생산요소가 필요하지만 테크 기업은 아이디어, 컴퓨터, 전기라는 세 가지 요소만으로 매출 증가가 가능해 성장 속도와 확장성을 비교도 할 수 없다”며 "제조업 투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강조했다.
투자 방식은 개별 종목 선정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권했다. 배 사장은 “ETF는 결국 투자자가 변동성을 견뎌내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돕는 도구”라며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를 중도 포기하는 ‘캐피튤레이션(Capitulation) 리스크’가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 방향을 이해하고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를 지키면 누구든 부자가 되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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