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룸] HMM, 2026년엔 부산 이전·매각 이뤄질까

HMM 선박이 부산항에 정박해있다 출처HMM
HMM 선박이 부산항에 정박해있다 [출처=HMM]
[앵커]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실패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으로 해양수산부와 HMM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HMM은 정부 지분이 70%가 넘어 부산 이전이 가능하다는 논리였는데, 육상 직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HMM의 매각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김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1위 컨테이너 해운사 HMM은 2025년 뜨거운 감자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 유세에서 HMM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이 HMM이라는 제일 큰 회사를 대한민국 정부 지분이 70%가 넘어요. 정부 정책으로 하고 근로자들, 노동자들 설득해서 동의 받고 끝까지 (본사 이전) 동의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여러분"

그러나 HMM 육상 직원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본사 이전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HMM 육상노조는 "정부와 대주주가 동의 없이 이전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 태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5일 부산 이전 계획을 발표했고, 또 해양수산부 역시 지난 23일 개청식을 열며 부산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정부는 노사 간 협의를 우선으로 하되 만약 협의가 어려워지면 HMM의 부산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HMM은 2026년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MM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가치 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동원그룹과 포스코홀딩스가 거론됩니다. 실제 동원그룹은 지난 2023년 HMM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최근 스터디 조직을 만들어 HMM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지난 9월 언론보도를 통해 HMM 인수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오늘 공시를 통해 "그룹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사 이전과 매각을 놓고 해운업계 화제의 중심이었던 HMM. 2026년 역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BC뉴스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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