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도서관의 모습은? 오는 8월 부산서 세계 머리 맞댄다

  • 세계도서관정보대회, 8월 10~13일 부산에서

  • 150여개국, 3천명 참석…AI 시대 화두

  • "도서관 전환점…공공성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기자간담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왼쪽부터 홍보대사 유지태 정연욱 공동조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기자간담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왼쪽부터), 홍보대사 유지태, 정연욱 공동조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는 도서관의 세 번째 전환기입니다. 앞으로 4~5년이 도서관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이하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앞두고 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이처럼 말했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과 한국도서관협회, 국가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150여 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AI와 도서관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과 토론회를 비롯해 세계 도서관 혁신 사례 발표, 포스터 세션, K-컬처 체험관, 전시와 문화행사 등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AI가 정보 접근 방식을 빠른 속도로 바꾸는 가운데 도서관이 공공성과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차 공동조직위원장은 도서관이 활자 중심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한 차례 진화한 점을 짚으며, "이제는 AI를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시스템' 시대로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공 도서관이 지식과 정보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온 점을 짚으며 "공공성을 중심으로 한 지식 체계가 AI 시대에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도 지식의 공공성과 접근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성언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부교수는 AI 기술 활용 수준에 따라 정보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도서관이 시민을 위한 디지털 교육 공간이자 AI 활용 교육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독서와 토론, 강연, 문화 프로그램 등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동체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번 대회에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유지태는 이날 "책과 영화는 AI의 발전 속에서 고유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도서관과 영화관이 문화자산이 아닌 단순 건물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 우리의 몸을 만든다면, 정신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것은 문화"라며 "좋은 책과 좋은 영화를 통해서 정서와 삶을 배우듯, 도서관은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지켜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은 192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설립된 국제기구다. 도서관 운영에 관한 국제 기준을 마련하고 회원국 간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