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5’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인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현지 공장이 필요한 이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및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장규모와 착공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가 인도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경우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6월 착공)에 이어 또하나의 해외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을 비롯해 중국 가흥·강소공장, 헝가리공장 등 총 5개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내수규모는 303만9004대로 전년대비 34.2% 늘었다. 이는 중국의 32.4%보다 높은 수치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타이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인도 타이어시장은 2008년 기준 2000억 루피(약 41억5000만 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 세계 1위 업체인 브리지스톤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인도 PCR(승용차용 타이어) 부분은 2009년 대비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수요는 인도 내 고속도로와 도로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24배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의 인도 진출도 활발하다. 프랑스 업체인 미쉐린은 1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투자계획을 세웠고, 브리지스톤은 인도 제2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타이어 부문은 인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투자법에서 제한범위 없이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우리기업도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적극적인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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