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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연내 취항 모두 무산 '반쪽자리 공항'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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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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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장거리 노선 연내 취항이 무산 또는 연기될 상황에 놓였다.

18일 부산시, 항공사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올해 말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부산~암스테르담 노선 취항이 잠정 보류되고 LA~부산 노선 취항 일정이 연기되면서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고 있음에도 장거리노선이 없는 반쪽자리 공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지난 9월 국토부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이 노선에 대해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하고 지난 10월 말께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네덜란드 KLM항공사 측이 취항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출발은 부산~암스테르담 직항이지만, 돌아올 때는 항공 수요 확보를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노선이다. 그러나 돌아올 때 후쿠오카를 거치게 되면 승객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뿐 아니라 엔화 약세로 실익이 적다는 이유로 노선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항공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말 취항 예정이었지만 항공사가 채산성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취항 노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내 취항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또, 김해공항 최초의 미주 직항 노선 개설로 관심의 대상이었던 내셔널 에어라인 LA~부산 노선 취항 일정도 연기됐다.

내셔널에어라인의 한국총판인 PWA는 B757 항공기 1대를 이용해 부산과 미주를 주 4차례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비행기 1대로 정기편을 운항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내셔널에어라인 측은 내년 1월께로 취항을 연기한다고 밝히고 이 노선에 대한 운항 변경 부분을 국토부에 신청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장거리 노선 확보를 위해 항공사 측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취항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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