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시, 항공사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올해 말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부산~암스테르담 노선 취항이 잠정 보류되고 LA~부산 노선 취항 일정이 연기되면서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고 있음에도 장거리노선이 없는 반쪽자리 공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지난 9월 국토부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이 노선에 대해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하고 지난 10월 말께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네덜란드 KLM항공사 측이 취항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출발은 부산~암스테르담 직항이지만, 돌아올 때는 항공 수요 확보를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거쳐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노선이다. 그러나 돌아올 때 후쿠오카를 거치게 되면 승객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뿐 아니라 엔화 약세로 실익이 적다는 이유로 노선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해공항 최초의 미주 직항 노선 개설로 관심의 대상이었던 내셔널 에어라인 LA~부산 노선 취항 일정도 연기됐다.
내셔널에어라인의 한국총판인 PWA는 B757 항공기 1대를 이용해 부산과 미주를 주 4차례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비행기 1대로 정기편을 운항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내셔널에어라인 측은 내년 1월께로 취항을 연기한다고 밝히고 이 노선에 대한 운항 변경 부분을 국토부에 신청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장거리 노선 확보를 위해 항공사 측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취항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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