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 레이더] 올해 중국 위안화 변동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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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논설위원
입력 2019-0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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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 인민은행]



새해 들어 중국 위안화가 깜짝 급등세를 보이다가 주춤하고 있다. 연초부터 위안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국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협상의 타결 여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 국가 부채의 급증, 여기다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등 많은 대내외 변수들이 올해 위안화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관리환율변동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의 의지에 의해 위안화의 방향성이 상당히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깨내 들자 달러-위안 환율은 한동안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을 바짝 위협하곤 했다. 연초 미.중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에서 만난 후 무역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이달 중순 6.73위안대로 내려 갔다. 위안화 가치가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보다 3.3%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그러다가 중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 되고 경상수지 흑자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안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 23일에는 환율이 6.7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실시한 결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작년 한해 5.7% 하락하는데 그쳤다.
 
23일 SCMP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더와 펀드매니저 등 대다수 외환시장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변동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내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외환당국은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선 돌파 여부에 지나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얀리엥 중국 외환관리국(SAF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7위안선 돌파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래에는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SCMP는 23일 보도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변동성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도 해소되지 않아, 올해 연말까지 환율이 7.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실시된 로이터 통신의 외환 전문가 애널리스트 설문조사 결과도 위안화가 6개월 안에 7위안 선 아래로 하락할 것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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