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송도동의 더샵 퍼스트파크(전용 85㎡)는 지난 15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1억4000만원 올랐다. 직전 거래는 1월 4일로, 당시 7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9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청라동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청라 한신 더휴 호수공원(전용 84㎡)의 분양권은 이달 중순 최고 6억8698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현재는 호가가 최고 7억9000만원까지 뛰었다.
인천은 GTX-B 예타 통과와 인천1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2025년 특목고 폐지 등으로 인한 지역 학군이 부각되면서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지난달에 892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1월(394건)보다 182% 늘었다. 인천 서구도 지난달 1179건이 거래되면서 1년 전(394건)과 비교해 3배가량 급증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부평구는 495건에서 926건으로 치솟았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집값 상승률도 경기 남부 지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인천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0.94%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부평구도 1.19%에 그쳤다. 이는 수원 영통(8.34%), 수원 권선(7.68%) 등 추가 규제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누적 상승률(1.12%)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0일 조정대상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비규제대상인 인천으로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되면 총선 이후 인천을 타깃으로 한 규제가 새롭게 나오고, 갈 곳 잃은 자금은 또 다른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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