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등 3개 업체 참여…SM그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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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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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슨모터스ㆍEL B&Tㆍ인디EV 3파전 양상

쌍용자동차 매각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세 곳이 뛰어들었다. 유력 인수자 중 하나였던 SM그룹은 불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인디EV 등 세 곳의 인수후보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SM그룹과 함께 케이팝모터스 컨소시엄 등은 응찰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그간 쌍용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M그룹은 재계 서열 38위로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잠재 후보자로 꼽혀왔다. 다만 SM그룹 측은 예상과 달리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가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에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2026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을 포함해 6종의 친환경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을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대형 사모펀드인 KCGI와 키스톤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며 자금 동원 능력을 확보했다. 앞서도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원을 마련하고, FI에서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입찰이 마감되면서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이달 말 통보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친다. 이후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안으로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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