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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건설사' 올해 목표 8조 줄였다... 해외사업·선별수주로 리스크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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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수습기자
입력 2025-02-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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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건설사, 작년 매출보다 올해 목표액 하향

  • 경기침체, 비용상승에 실적 감소... 올해도 '보수적'

  • 건설업계, 해외 사업·선별수주...'리스크 관리' 중점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이 2025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 매출 실적보다 낮춰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위축된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선별 수주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연결기준),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빅5’ 건설사의 올해 매출 목표 총합은 75조837억원으로, 지난해 이들 건설사의 매출액 총합(83조292억원)보다 7조9455억가량 낮춰 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8조6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삼성물산은 올해 목표치를 이보다 2조7550억원 낮은 15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은 작년 매출액(32조6884억원)보다 2조3000억원가량 낮은 32조6884억원, 대우건설은 약 2조1000억원(10조5036억원→8조4000억원) 적은 매출 목표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GS건설은 지난해 매출(12조8638억원)보다 적은 12조6000억원을, DL이앤씨는 작년 매출(8조3184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낮춘 7조80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내놓았다. 

빅5 건설사들이 일제히 지난해 실적에 비해 크게 낮은 목표치를 설정한 것은 건설경기 한파가 올해 더욱 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는 인건비와 원자재값 등이 오르다 보니 이익이 줄어들었고, 대형 발주처들도 미분양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담을 느껴 공사 진행을 미루는 상황”이라며 “플랜트나 원자력 사업처럼 수익성이 높은 분야도 투자가 축소되면서 착공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올 한해 업황 악화 예상 속에서도 해외 사업과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주요 원전 프로젝트로 매출을 높이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양동 CJ부지개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대규모 투자 개발 사업을 착공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8조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올해 말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택 사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가량 높인 5조원으로 설정하고,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신규 시공권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 특화상품 확대 및 신사업 수주 확대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해외 사업과 신규 수주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 침체 극복에 적극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해외 주요 거점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추가로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 매출의 경우 리스크가 적고 수익성이 담보된 수주 아이템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사업 추진 시 불안감이 크다"며 "올해는 수익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보다 사업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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