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싱크탱크, 한국 ODA 지원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강화

  • 코이카 지원으로 연구·교육 인프라 확충…한-베 전략적 협력 강화 계기

베트남 외교아카데미는 베트남 외교부 산하의 교육연구기관이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외교아카데미는 베트남 외교부 산하의 교육연구기관이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외교관 양성 기관인 외교아카데미(Diplomatic Academy of Vietnam)에서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추진되는 교육 협력 사업이 진행된다. 이는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의 연구·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한-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베트남 현지 매체 세계와베트남신문에 따르면, 28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으로 ‘ODA 및 대응 자금 기반 교육·연구 역량 강화 프로젝트’ 착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민부(Nguyen Minh Vu) 베트남 외교부 상임차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이병화 KOICA 베트남사무소 소장 등과 함께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했다.

응우옌민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간 교육 협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한-베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스마트 도서관·베트남-한국 전략협력센터·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등 각 사업이 외교아카데미의 연구 및 교육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응우옌훙선(Nguyen Hung Son)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원장은 “아카데미는 지난 65년 동안 고급 외교 인재 양성을 사명으로 삼아왔다”며, “KOICA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다목적실 현대화, 스마트 도서관, 전략협력센터 조성 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동남아 지역 최고의 국제관계 및 외교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총예산은 495만달러(약 71억1900만원)이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전략 연구 역량 강화와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병화 소장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측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베트남 외교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외교아카데미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과 국제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차세대 외교관 양성과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인적 교류 규모는 500만 명을 넘었고, 1만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는 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며, 이번 프로젝트 착수가 작지만 강력한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물리적 지원을 넘어서,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의 교육 역량 강화 및 국제적 위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외교아카데미는 베트남 외교부 직속 교육연구기관으로, 베트남 내 외교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및 대학원 과정과 함께 고급 외교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매년 많은 인원의 외교관과 외교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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