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역대급 해킹' 경고…SKT "필요시 추가 조치·보안투자 확대할 것"

  • 그룹 차원 '정보보호혁신위원회 발족' 언급

  • 통신 3사 간 APT 논의 진행된다면 참여할 것

사진나선혜 기자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해킹 사고 일일브리핑에서 (왼쪽부터) 김희섭 SKT 홍보 센터장,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나선혜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를  '역대급 해킹사고'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SKT가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더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장기적으로 정보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도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해킹 사고 일일브리핑에서 김희섭 SKT 홍보(PR) 센터장은 "개보위의 조사를 SKT가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더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가 없었다고 말한 부분은 유심 복제나 복제폰 등 이런 부분과 관련한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SKT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고 위원장은 "SKT 해킹 사건을 국민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유출 자체가 피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SKT 유심 해킹 사건에 전례 없는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SKT는 이번 해킹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투자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보안 투자와 관련한 지적이 그동안 많았다"며 "보안 투자 규모를 어느정도로 확대할건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SK그룹 차원의 정보보호혁신위원회 발족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그룹 차원에서 정보보호현황 진단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라며 "SKT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준 보안 체계 갖추고, 강화하겠다는 내용 밝힌 바 있어 투자 규모가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능형 지속 공격(APT)과 관련해 통신 3사간 논의가 진행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유영상 대표가 직접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김 센터장은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 감염 서버가 늘어난 것은 조사 범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내용에 따라 유 대표가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SKT는 이날 현재까지 누적 323만 명이 유심교체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잔여 예약자는 567만 명이다. 유심 재설정은 2만 3000명이 늘어 누적 17만 명이 완료했다.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지난 19일 이후 일 평균 30만 건 이상씩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 전원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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