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방일·방미 마치고 귀국…경제·안보 공조 강화 합의

  • 첫 한·미 정상회담서 김정은 APEC서 만남 권유…트럼프 "슬기로운 제안"

  • 필리조선소 방문…"'마스가' 프로젝트로 양국 조선업 '윈윈' 성과 낼 것"

  • 이시바와 사회 문제 대응 협의체 출범 등 합의 후 공동언론발표문 공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린 것에 이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안보 분야에서의 한·미·일 공조 강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지만, 첫 만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 등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우의를 다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2번째 만남으로 본격적인 '셔틀 외교'를 재개하면서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수행원, 수행 기자단 등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28일 오전  1시 25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면서 3박 6일간의 방일·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조선업에 관한 대화를 나눴고,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초청했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해 보자고 권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목표를 둔 △한·미 경제 통상 분야의 안정화 △한·미 동맹의 현대화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한 개척 등 3가지에 대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26일 마지막 방미 일정으로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 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MASGA(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가는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머리글자로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선박 건조 협력 등을 포괄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한·미·일 3국 협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세부 협상 전 일본을 찾아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같은 합의 내용을 17년 만에 문서 형태의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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