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유) 지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제 제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리스크 대응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법률 자문과 경영 컨설팅을 결합해 해외 진출과 투자, 수출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센터장 맡은 정철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해외 사업 전략과 인수합병(M&A), 국제 거래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또 정민 리더와 박효민 변호사(41기)가 부센터장을 맡아 조직을 보강했다.
정민 부센터장은 경영 컨설팅을, 박효민 부센터장은 국제 통상과 수출 통제, 경제 제재 분야를 담당한다. 아울러 외국변호사와 변리사, 정책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법률·정책·기술을 아우르는 구조를 갖췄다.
지평은 미·중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기업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확대된 데 대응하기 위해 센터를 출범했다. 해외 투자와 수출입, 공급망 재편 등 전 과정에서 법률과 정책 자문을 동시에 제공하는 '컨트롤타워'를 지향한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법률과 컨설팅의 결합이다. 단순 법률 검토를 넘어 사업 전략과 공급망 구조까지 함께 설계한다. 사전 예방과 사후 대응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도 강점이다.
주요 자문 분야는 수출 통제와 경제 제재다. 전략 물자 판정과 국가 핵심 기술 이전 승인 등 국내 규제 자문과 함께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와 수출관리규정(EAR) 대응이 핵심 업무다. 반도체, 방산,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자문이 대표적 사례다. 제품 설계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에 걸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 자문은 대한민국 법무대상 자문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러시아 제재 대응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거래 상대방이 제재 대상(SDN)에 포함되자 거래 동결과 자산 처리, 당국 대응을 포함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했다. 2차 제재 가능성까지 고려해 국내외 규제를 함께 검토했다.
정철 센터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리스크를 여전히 사후 대응으로 많이 접근하고 있다"며 "제재와 수출 통제는 사업 구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 대응 체계를 신속히 갖추지 못하면 초기 대응이 가능한 사안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큰 리스크로는 '상호 의존성의 무기화'를 꼽았다. 정 센터장은 "공급망 핵심 자원이 지정학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안정적 거래도 언제든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평은 앞으로 리스크 대응을 사전 설계 중심으로 전환해 기업 전략 단계부터 자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스크가 상시 환경이 된 만큼 전략 파트너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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