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들 상당수가 늘어나는 비용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파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400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응답 기업 대부분은 미국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러한 비용을 가격 인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는 수출업체가 아닌 수입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수입 중심의 중소기업일수록 타격이 크다.
또한 수입업체들은 관세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3월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이 1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4%로 3월(4.1%)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취임 후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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