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건설경기 침체…지난해 4분기 2040 일자리 역대급 실종

  •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통계 집계 이래 최악

  • 일자리 증가폭 둔화세…건설업 도소매업 일자리 '뚝'

 
ẢnhYonhap News
취업 박람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등 내수부진 여파로 20대와 40대의 일자리가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5만3000개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 등에서 현금 등 대가를 받고 상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점유하는 고용 위치다.

최근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폭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31만4000개 늘었지만 2분기 25만4000개, 3분기 24만6000개, 4분기 15만3000개 등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14만8000개)와 40대(-8만4000개)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1000개)와 정보통신(-2만개)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1만7000개), 공공행정(-1만7000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줄고 있는데, 지난해 1분기 이후 일자리 감소 폭이 10만개를 웃돌고 있다. 

저출산으로 20대 인구가 줄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감소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0대 일자리 감소는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건설업에서 40대의 일자리만 3만8000개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40대의 일자리가 1만6000개가 사라졌다. 건설업 부진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40대 일자리는 2023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줄었다.

전체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업종의 일자리가 14만개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협회·수리·개인(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10만9000개 줄었다. 

성별을 기준으로 보면 여성 일자리가 18만7000개 늘어 남성 일자리(-3만5000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남자는 건설업(9만4000개), 정보통신(9000개), 공공행정(8000개) 등에서 감소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1만3000개), 협회·수리·개인(2만1000개), 숙박·음식(1만7000개) 등에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72.2%(1509만6000개)다. 대체되거나 새로 생긴 신규채용 일자리는 28.8%(680만6000개)로 집계됐다. 

이중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1%(336만2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1.7%(244만4000개)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9만2000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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