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사태 여파로 가입자 이탈이 이어진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지난 5월에 이어 줄곧 4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휴대폰 회선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2235만670명으로 전체의 39.00%를 기록, 지난 5월(39.29%)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초 유심 해킹 사태와 이에 따른 가입자 이탈 여파로 인해 40%대 점유율을 처음으로 내준 가운데, 5월부터 이어진 가입자 감소세가 6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1366만1813명(23.84%)을 확보하며 전달(1361만780명)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LG유플러스도 1118만347명(19.51%)을 기록하며 전달(1113만1466명) 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알뜰폰(MVNO)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6월 알뜰폰 가입자는 1011만684명으로 5월(999만7971명) 대비 약 11만 명 증가했다. 점유율은 17.47%에서 17.64%로 0.17%포인트 확대됐다.
4월 해킹 사태 이후 SKT 가입자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이날까지 총 95만8617명이 이탈했다.
전체 가입자는 60만1070명 순감했다.
SKT는 올 2분기 유심 해킹 사태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하며 실적 쇼크를 겪었다. 2분기 통신업계 전반의 깜짝 실적이 나오는 가운데 SKT만 홀로 역주행했다.
한편 유선통신 부문에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 수가 꾸준히 증가해 2498만 7492회선을 기록했고, 인터넷 전화와 시내전화 가입자는 각각 1121만8718회선, 1000만6107회선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트래픽 측면에서는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6월 기준 5G 트래픽은 약 124만 TB로 4G와 3G 트래픽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무선 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약 124만2772 TB에 달해 고용량 서비스를 중심으로 데이터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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