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실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도 공동 언론발표문이 나온 게 17년만의 일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정상 간 논의 내용은 상당 부분이 공개돼 생중계됐고, 나머지 부분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공동발표문도 한때는 협의했다"며 "어떤 분야는 더 많은 의견 접근이 있었고 어느 분야는 덜했는데, 진전이 적은 영역에서 쟁점을 얼마나 상세히 적을지 등 여러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행보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안미경중에서 벗어나 외교 정책 대전환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외교정책 중심이 한미관계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라며 "이 대통령이 밝힌 일정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이웃인 중국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이라며 "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 실장은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특검 수사와 관련해 '돌발 메시지'를 낸 것에 관해 "(메시지를 낸 배경을) 잘 헤아리긴 어렵다"면서도 "그 사안 자체가 그렇게 문제시 하기에는 근거를 갖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 사안은 뒤로 넘어간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회담 중 이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언급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표현에 대해서는 "사전에 여러 곳에서 의견을 내고 종합한 것인데, 결국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대통령님 아이디어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실제로 풀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